서울컬렉션 여성복1-블랙의 무한한 가능성,자연회귀

구조적이고 볼륨감 있는 실루엣으로 제안된 시크,
편안함이 묻어나는 모던한 레이어드 룩 제안

[09 F/W 서울컬렉션]은 3월 28일 반달의 양희민을 시작으로 이현찬, 정희정, 홍은주, 안윤정, 하상백, 곽현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총 7개의 컬렉션이 진행된 28일은 겨울을 대표하는 울과 캐시미어 등의 소재가 기본적으로 사용된 가운데 광택감 있는 실크, 투명한 감성의 시폰 또는 레이스, 실용성을 겸비한 인조섬유 등 다양한 소재가 서로 믹스돼 절묘한 대비가 연출됐다.

또한 디자이너들은 틀에 박힌 테일러링을 배재하고 입체적이면서 불규칙한 재단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만들어 냈다. 멀티 스타일링이 가능한 단품류를 이용한 실용적인 레이어드 룩이 최근 불황을 대변하며 트렌드 반열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남성복의 밀리터리 룩과 클래식 슈트에서 힌트를 얻은 디테일이 여성복에 적용되어 중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여러 디자이너들이 비비드 컬러팔레트를 컬렉션의 주요 악센트로 사용하거나 로맨틱한 러플 디테일과 플라워 프린트 등을 이용, 여성미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밝고 희망적인 미래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몽환적 퇴폐적 이미지 묻어나는 시크함 표현- ‘Vandalist by vandal’의 디자이너 양희민“퇴폐적인 시크”라는 테마 아래 양희민은 이번 시즌 극단적인 대비를 이용한 스타일링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깃털을 악센트로 곁들여 시크하면서도 몽환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 그레이, 화이트를 주요 컬러팔레트로 전개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오프닝을 장식한 퍼포먼스의 뒤를 이어, 심플한 슬림 실루엣의 코트와 타이트한 레깅스, 다양한 소재로 제안된 조드퍼즈, 셔츠 스타일에서 힌트를 얻은 벨티드 코트 시리즈가 미래적 감성의 합성섬유를 비롯한 여러 소재로 소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홀터넥의 점프슈트가 신선했고 스커트를 레이어링 아이템으로 제안한 것이 흥미로웠다. 한편 네크리스를 비롯하여, 안경체인, 벨트 등의 소품에 깃털을 이용해 컬러와 질감의 대비를 연출한 것이 인상적.

히말라야의 감성이 담긴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 - ‘chan + ge’의 디자이너 이현찬이현찬의 이번 시즌 테마는 바로 “네오 셰르파.” 이번 컬렉션에서는 히말라야의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민족 셰르파족의 생활과 의상을 고유의 감성을 이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 선보여졌다. 소재는 자연을 대변하는 코튼과 울, 이와 대조적인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등의 인조섬유가 복합적으로 사용되었고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브라운, 베이지, 카키 등이 블루와 레드 등의 포인트 컬러와 함께 소개되었다. 독특한 무대조명아래 강한 추위에도 끄떡없을 것 같은 퍼 트리밍의 블루종과 슬림한 팬츠, 등산화를 신은 모델을 시작으로 베이지 계열의 슈트 시리즈, 폭신하게 패딩 처리된 베스트와 코트, 풍성한 퍼 트리밍의 체크 패턴 코트 라인업 등이 차례로 등장해 모던한 감성을 표출했다. 더불어 블랭킷 같은 머플러, 승마모자를 연상시키는 모자, 등산장비를 액세서리로 활용한 것이 독특했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 기인,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반전 – ‘HEE JEONG’의 디자이너 정희정정희정은 박재삼의 "자연"이라는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과 여성미를 강하게 어필한 서정적인 컬렉션을 펼쳤다. 디자이너는 자연에서 힌트를 얻은 울과 코튼, 저지 등의 소재를 사용하여 소재 본래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재단으로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무대 백드롭에 그림자처럼 연출한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이었던 이번 컬렉션에서는 모델들이 강렬한 레드와 화이트 컬러를 믹스 & 매치한 라인업이 오프닝을 장식했고 스포티한 감성의 코튼 티셔츠에 플라워 코르사주로 로맨틱한 감성을...
[출처:패션저널 www.okfashion.kr]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20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 일부 감소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전소미 슈퍼 컬렉션’ 영상 조회수 1,000만 돌파

불경기에 속옷은 잘 팔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