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랙션 남성복2-부드러운 남성미 블랙의 재발견

감각적인 레이어링 테크닉과 섬세한 디테일의 묘미 연출

09 F/W 서울컬렉션 두번째 날인 3월 27일은 송혜명의 컬렉션을 시작으로 박혜린, 박성철, 송지오, 장광효, 정욱준, 송자인 컬렉션이 펼쳐졌다. 27일 컬렉션은 주로 어둡지만 깊이 있는 블랙 컬러의 향연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는 이중직 울 소재와 니트의 사용이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 이미지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했고 다양한 가공을 통한 가죽 소재의 활용 또한 큰 이슈가 됐다. 한편 남성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슈트 라인에서는 좀 더 여유롭고 입체적인 실루엣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겹쳐 입은 것처럼 효과를 주거나 멀티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이용해 캐주얼한 감성을 더했다. 이 밖에 부드러운 저지 소재 아이템이 슬림한 바디라인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메트로섹슈얼 이미지의 남성을 그려냈다.

블랙 컬러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 내면 전달 -‘Dominic's way’의 디자이너 송혜명송혜명은 이번 시즌 죽은 자를 위한 노래, "레퀴엠"을 테마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컬렉션을 전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종잇장같이 얇게 가공된 가죽 아이템에서는 그윽한 블랙 컬러의 깊이와 소재의 시각적 가벼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특유의 세련미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울과 코튼, 저지 등이 다양하게 사용됐고 저지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린 드레이핑 디테일의 아이템들이 감각적이었다.

자연스럽게 몸을 부각시킨 슬림한 실루엣과 영화 "크로우(Crow)"를 연상시키는 모델들의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 그런지한 감성의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이번 시즌의 테마를 강하게 표출했다. 주로 깊이 있는 블랙 컬러가 톤온톤으로 매치되어 질감의 대비를 연출했고 강렬한 레드 컬러의 스타일링으로 컬렉션에 악센트를 부여했다. 겉으로 표출되는 강한 남성미와 함께 내면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던 컬렉션이었다.

옷에 관해 갖게 되는 오만, 편견을 흥미롭게 표현- ‘THE HERIN HOMME'의 디자이너 박혜린"오만과 편견"이라는 테마로 흥미로운 컬렉션을 펼친 박혜린. 익숙해진 옷으로 인해 빠지기 쉬운 '오만'과 새로운 옷을 시도하기 전에 갖게 되는 '편견'에서 출발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이중직 울 소재를 사용해 입체적인 실루엣을 부각시킨 아이템이 대거 등장했다. 디자이너는 재킷과 칼라를 접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출해, 테일러드 재킷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가 하면 컬러대비를 이용, 베스트와 재킷을 접목시킨 듯 보이게 효과를 주어 레이어링의 다른 시각을 제안했다. 블랙과 그레이 컬러가 컬렉션을 세련되게 연출했고 이와 함께 캐멀과 레드 등의 포인트 컬러가 등장했다. 최근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 역할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준이 모델로 등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독특한 발상과 재단의 묘미 연출– ‘Line or Circle'의 디자이너 박성철박성철은 '라인 오어 서클'의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커다란 나무덤불이 놓여있는 런웨이가 인상적이었던 이번 컬렉션에서는 "익숙한 외로움"이라는 테마로 감각적인 믹스 & 매치 스타일이 등장했다.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의 울과 코튼 소재를 메인으로 사용한 디자이너는 컬러 역시 따뜻한 계열의 베이지와 라이트 브라운을 이용했고 이와 함께 차분한 느낌의 차콜 그레이와 다크 그린 등 톤다운 된 컬러를 세련된 감성으로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블랙 트리밍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곁들이며 재단의 묘미를 살린 트렌치코트를 시작으로 울과 가죽 소재를 위트 있게 믹스한 코트 시리즈가 등장했다. 뒤이어 다양한 테크닉과 디테일이 가미된 재킷 라인업이 선보여졌는데 더블 라펠의 비대칭 재킷, 스포티한 리브 디테일이 가미된 크롭트 슬리브의 재킷, 어깨에 케이프를 두른 것 같이 연출된 재킷, 그리고 버튼 홀이 아...
[출처:패션저널 www.okfashion.kr]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20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 일부 감소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전소미 슈퍼 컬렉션’ 영상 조회수 1,000만 돌파

불경기에 속옷은 잘 팔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