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섹시(SEXY)마케팅 경계는 어디까지?

개성 있는 트렌디함을 상징하는 섹시와 포르노에나 등장할 법한 색시(色示)는 금방이라도 경계가 허물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의 섹시한 이미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의도하지 않게 경박하거나 난잡하게 받아들일 경우 기업은 결국 브랜드 자체를 철수시켜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

이너웨어 브랜드들은 이 같이 섹시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각화되면서 브랜드 고유의 섹시함을 새롭지만 낯설지 않게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이중고를 떠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지도 높은 스타를 통해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소비자를 공략하고자 하는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가장 섹시할 수 있는 이너웨어에서 오히려 섹시마케팅이 금기 시 된 듯한 인상마저 풍기고 있기도 하다.

신규 브랜드 [에고이스트 이너웨어]는 스타를 배제하고 한국 사회에서 규정한 기준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섹시함을 표현한 광고 캠페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에고이스트 이너웨어]는 귀족이 지배한 중세시대의 섹시함에 현대적 감성을 가미한 적절한 균형감각을 통해 노골적이면서도 기존 여성 캐릭터 캐주얼 에고이스트 의류 브랜드의 이미지와 일관된 섹시 이미지를 창출했다.

영국에서 촬영을 마친 차세대 명품 이너웨어 [에고이스트 이너웨어]의 멋진 런칭 광고 캠페인은 웅장한 볼거리를 테마로 전개했다. 아이올리 마케팅실 관계자는 “기존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브랜드 이미지와 상관없이 탑 스타에 의존하는데 비해 에고이스트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에서 탄생한 이너웨어 브랜드의 세련되고 섹시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극도로 섹시하지만 귀족적 도발’이라는 메시지로 금욕적인 기독교가 지배하던 중세 유럽의 은밀하면서도 파격적인 성적 판타지를 섹슈얼함과 동시에 웅장한 귀족적 이미지로 완성해 글래머러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데님 브랜드 역시 섹시함이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하는데 주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이너웨어 브랜드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데님 브랜드들은 섹시함의 대상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이해 여성의 섹시함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게스]는 핀업 걸을 연상시키는 여성들을 모델로 한 광고 이미지에 올해는 정우성을 새로운 광고 캠페인 모델로 자유분방한 섹시함 남성 이미지를 연출해 변화하는 한국 사회 트렌드와 절묘한 조합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엉덩이를 부각시킨 광고 컷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데님 팬츠의 특징을 살림과 동시에 여성에 의해 소비되는 남성들의 섹시함이라는 현대 사회의 소비 문화를 대변하고...
[출처:패션저널 www.okfash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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