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제조업, 올해 난제 극복이 관건



50인 이상 사업장 주 52시간 적용, 환율하락 복병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구=구동찬 기자]섬유 제조업계(직물, 염색, 봉제 등)가 2021년 부터 50인 이상 사업장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 적용을 앞두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고 있어 올해 어려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염색가공 업계는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3교대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추가 인력확보와  함께 인건비 부담 가중, 생산효율 저하 등 공장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올해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돼 일감이 늘어날 경우 공장을 24시간 가동 해야 하는데 3교대 근무로 전환해서는 인건비 부담으로 적자가 날수 밖에 없어 제조업계는 큰 고민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상당수 섬유 및 염색업체들은 일감확보 보다는  인력 감축을 통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겠다는 분위기여서 일감이 폭주할 경우 납기 차질 등 또다른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정지되고 매출도 급감한 상황에서 주 52시간 적용을 예정대로 적용하는 것은 실물 경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보인다. 정부가 제조업 기업들의 사정을 감안해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수출을 주로하는 직물업계는 52시간 근로시간 적용에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고 있어 업친데 덥친격이다.


원. 달러 환율이 지난달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 대가 무너지며 원화절상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초 1,000원대 초반까지 하락도 예상되고 있어 수출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격감한 상태에서 환율까지 급락하자 수출상담도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외 시장에서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원사가격까지 급격히 인상되고 있어 직물 수출업체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 


직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모든게 무너져 내린 상황에서  52시간 근로시간 적용과 원. 달러 환율까지 하락해 악재가 겹치고 있다. 우리 업계가 올해 이같은 난제들을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할 경우 업종 전체가 공멸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업계 단체와 지도층이 나서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업계 사정을 전달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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