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업 3세, 패션기업 2세 경영체제 확대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박윤정, 이세림 기자]국내 섬유패션 업종의 상당수 기업들이 전문 경영인 보다는 가족 승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조사한 자료(도표 참조)에 따르면 섬유업종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은 3세 경영체제로 대부분 전환 됐다.

섬유기업에 비해 연륜이 짧은 패션기업들도 최근 몇년간 2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섬유기업의 경우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성안, 일신방직 등이 일찌감치 3세 경영체제를 굳혔고 최근에는 DI동일(구 동일방직)이 3세 경영체제로 전환 됐다.
 
섬유기업에 비해 연륜이 짧은 패션기업들도 최근 2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이 늘고 있다.
 
최근에 2세 체제로 전환했거나 경영권 승계를 서두르고 있는  패션기업은 영원무역(영원무역홀딩스)을 비롯해 신원, 휠라홀딩스, F&F(F&F홀딩스), 세정, 패션그룹 형지, 해피랜드F&C, 태진인터내셔날, 대현 등이다.

패션그룹 형지는 올해 1월 자녀 둘(최준호, 최혜원)에게 계열사 2개의 대표를 맡겼다.
 
삼성물산(구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사장이 패션사업부 사장을 맡았으나 패션사업이 고전을 겪자 경영에서 퇴진한 바 있다.

코오롱과 LF도 이웅렬 전 회장과 구본걸 회장(주식지분 19%로 실질적 경영지배자이지만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이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 있다.

태광산업(대한화섬)도 이호진 전 회장(이임용 창업주의 삼남)이 자금횡령, 배임으로 구속돼 형을 산 후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이들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가족 승계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 기업이 있는 반면 부모 세대에 비해 추락한 기업들도 있어 가업 승계의 경우 장, 단점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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