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메타버스 금맥 캐기에 나서

 

 
섬유패션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메타패션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메타버스 금맥 캐기에 적극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월 10(목)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 및 IT, 연예기획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섬유패션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발표한 후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문승욱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다른 업종과는 달리 섬유패션산업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생산공정 혁신을 넘어 패션테크라는 블루오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패션테크는 섬유패션산업의 오랜 숙원인 글로벌 브랜드 창출과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분야다”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섬유패션산업이 제품에서 콘텐츠·서비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섬유패션업계가 IT업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등과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2월 제정된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을 토대로 우리 기업들의 패션테크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으며 세계적 수준의「메타패션 클러스터」조성을 선도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상운 회장(효성 부회장)은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디지털전환을 통한 산업생태계 혁신이 절실하지만,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실행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부가 수립한 [섬유패션 디지털전환 전략]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5대 섬유패션 선도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패션테크 시장 선점, 제조 현장의 지능화 및 자동화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주요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섬유패션 산업계를 대표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섬유패션 업계차원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메타패션 클러스터 조성,  지능형 생산시스템 관련 핵심기술 확보와 데이터 공유·활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전환 추진전략 달성을 위한 주요과제들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관련 업계도 설득해 동참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특히, 디지털전환의 핵심이 ’사람‘과 ’데이터‘인 만큼 섬유패션 디지털융복합 인력 양성과 각 밸류체인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축적.활용할 섬유패션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민관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디지털전환을 위해 스마트 섬유소재, 장비, SW, 시스템이 상호연계되는 기술이 개발되도록 과감한 R&D 투자가 필요하다. 섬유패션 산업이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 대응 섬유 고부가 전략기술개발 사업을 중장기 R&D 예타사업으로 준비한 결과 1월 정부의 예타사업 1차 심사를 통과 후 올해 8월말 최종 예타사업 선정을 앞두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며 "섬산련에서도 산업부의 이번 섬유패션 디지털전환 전략 수립을 계기로 섬유패션업계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산업의 체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섬유패션의 디지털 전환 전략」은 △글로벌 패션테크 시장 선점, △제조 현장의 지능화 및 자동화, △디지털 기반의 산업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 및 9개 정책 과제로 구성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글로벌 패션테크 시장 선점을 위해「메타패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유명 디자이너×셀럽 메타패션 협업 프로젝트, 메타버스 패션쇼 등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우선 유명 디자이너와 셀럽이 협업해 가상 의류를 제작하고 NFT 기술을 적용해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다음 달에 착수하고, 하반기에는 올해 40회를 맞이하는 ‘K패션 오디션’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수상작을 대상으로 메타버스에서 버추얼 패션쇼를 개최하고 해당 수상작의 가상 의류를 현장에서 바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섬유패션+IT’ 융복합 인력의 수요 증가(섬유패션 분야 ICT인력 수요 2020년 6천명 → 2025년 1만명 확대 예상)에 대응해 재직자의 디지털 기술·장비 활용을 돕고 패션테크 분야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돕기 위해 한국판 디지털 역량센터 (Digital Capability Center)를 설치해 A(현장정보수집)부터 Z(디지털트윈)까지를 시연 및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독일의 경우 디지털 역량센터를 2017년에 설립, 섬유패션의 디지털 전환을 현장 밀착 지원하고 있다.
 
섬유패션의 5대 공정별 지역특화센터(제직:섬유개발硏, 편직:섬유소재硏, 염색:다이텍硏, 봉제:생산기술硏, 신발:신발피혁硏) 등를 디지털 장비, 인력 등의 보강을 통해 디지털 역량센터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기업 수준별 디지털화 솔루션 제공과 함께 학습공장(Learning Factory)을 운영해 공정 재배치를 실 적용하기 전에 데모 테스트를 지원한다.
 
또, 디지털 전환의 경험이 풍부한 생산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6개 디지털 역량센터가 참여하는 섬유패션 DCC(Digital Capability Center) 협의체를 운영하여 기업 지원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축적하게 된다.
 
원단-염색가공-패션유통의 밸류체인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집적·공유하는 개방형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당 데이터의 비즈니스 활용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각 기관에서 운영 중인 개별 데이터(소재·공정 정보:다이텍硏, 패션의류 정보:한국섬유산업연합회, 패션유통 정보:유통업체)를 양적으로 확장하고 해당 데이터를 상호 연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되,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데이터의 규격 표준화 등을 병행한다.
 
섬유소재의 물성 데이터 분석, 시장 트렌드 예측 등 데이터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여 신제품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메타패션, 스마트 의류 등을 체험하는 시연회를 가졌으며, 간담회 뒤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및 한국패션산업협회, IT업체 등이 패션테크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일자리 창출의 핵심 산업(사업체 4.5만개/제조업의 10.2% 차지, 종사자 26.9만명/제조업의 6.5% 차지)이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이전 증가로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한편, 글로벌 시장은 디지털화로 패션테크(섬유패션+IT)라는 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바타가 핵심 요소인 메타버스 등장으로 가상 의류는 시장 전망(현재 게임에서 가상 재화의 시장 규모는 1천억불 이상으로 추정, 게임 포트나이트의 경우, 아바타용 소비에서 가상의류의 비중이 약 59%)이 밝고 아직 지배적 강자도 없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성장 및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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